1. 사회조사분석사 2급을 준비하게 된 이유
기업 중에는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교육비를 지원하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재직했던 곳도 교육비를 지원했고, 사용하지 않으면 그대로 날라가는 예산이 아까워서 무엇을 해볼까? 하다가 선택한 것이 '사회조사분석사' 였습니다. 당시 직장에서 조사분석 업무를 맡고 있기도 했고, 퇴근 후 공부를 해볼 참이기도 했기 때문에 지원받은 교육비로 강의를 신청하고, 시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교육비를 지원받아 시작한 것이 2020년 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합격까지 2년(!) 이나 걸렸습니다. 필기 응시 2회, 실기 응시 2회 만에 합격을 했으니까 말입니다. 직장인의 수험 생활은 처음이었는데, 저의 시행착오 과정을 공유하고, 이후 이 자격증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저보다 쉽게 자격을 취득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2. 사회조사분석사 2급 준비부터 합격까지
사회조사분석사 2급 시험은 필기 시험의 3과목 평균이 60점을 넘겨야 하고, 이후 실기 시험에서는 먼저 필답형(60점 만점)을 치르고 작업형(40점 만점)을 치러서 두 과목 합산 60점을 넘겨야 합니다. 저는 필기시험의 경우 평균 70점 정도로 합격하고, 실기의 경우 필답형 38점, 작업형 35점으로 최종 73점으로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합격까지 2년이 걸린 것처럼, 첫 시험은 강의만 듣고 문제풀이는 하지 않아 아예 응시를 포기(21년 1회)했고, 몇 개월 후 치른 필기시험(21년 2회)은 3번째 과목에서 과락이 나서 불합격했습니다. 이후 필기 시험 준비 과정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필기 시험은 조사방법론 1과 2가 아닌 사회통계 과목이 당락을 가릅니다. 아무튼 분루를 삼키며 절치부심하여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곧바로 21년 3회차 실기 시험을 도전했으나.. 합계 55점으로 불합격했습니다. 이때에는 필답형 점수가 23점, 작업형이 32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기 시험은 접수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필답형을 위한 암기와 작업형에서의 미스가 당락을 가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사회조사분석사 2급 합격 이후
통계직 공무원이나 일부 공기업에서 채용 시 가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저는 이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다 그런 쪽으로 생각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직장에서 교육비를 지원해준다고 하니 시작했다가 오기가 나서 합격까지 했던 사례인데, 돌이켜보면 좀 웃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분들은 단기간에 준비해서 합격하는 시험을 이리 오래 걸렸으니까요. 아마 쉽게 합격하신 분들이 보면 코웃음이 날 것 같네요. 저도 와이프에게 구박 좀 들었습니다...
아무튼 시험을 준비하며 여론조사업체에서 일하는 후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후배처럼 여론조사업체에서는 이 자격증을 우대한다고 하더군요. 후배가 공부했던 자료를 받아 정리하며 공부했기 때문에 합격 후에 고맙다는 연락을 했습니다.
물론 이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능력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고, 기초적인 수준은 된다는 뜻일 뿐입니다. 하지만 조사분석 업무를 하면서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개념이나, SPSS를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다소 실무적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빅데이터분석기사나 ADSP 같은 자격도 많이 준비하시는데, 이 시험은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다루는 자격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저도 ADSP를 짧게 준비했는데, R 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실제 과목으로도 들어가 있는 것과 달리, 사회조사분석사 2급은 그런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자격을 취득하고 나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래도 상처뿐인 영광이랄까요.. 좀 더 집중력있게 시간을 사용하고 필요한 공부량을 제대로 했다면 이렇게 오래 걸릴 필요는 없었을테니까요. 다음 글에서는 필기와 실기 시험 준비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필기시험은 CBT로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공부하는 것에는 차이가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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