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새해에는 각오를 다지며 여러 계획을 세우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굳은 의지를 품고 업무 연관성이 있는 사회조사분석사 2급을 취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취득하고! 회사에 자기개발 점수 좀 따고!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첫번째 시험은 제주도에 까지 책을 가져가는 투혼을 불살랐으나 거의 펴보지도 못했습니다. 어차피 문제풀이가 되지 않은 상태로 시험장에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 판단해서 결시를 했습니다. 치킨 한 마리가 공중분해되었습니다.
다음 시험은 반드시 통과하리라! 결심했지만 작심삼일의 인간이 어디 가지 않았습니다. 연초의 여러 업무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부시간을 제대로 확보 못했고, 겨우 강의를 듣다가 필기시험의 3개 과목(조사방법론 1,2 와 사회통계) 중 조사방법론 2개 과목까지만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사실 3번째 과목인 사회통계는 저에게 쥐약이었습니다. 고등학생 수준의 수학 통계 능력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인데, 저의 고교 시절 수학실력이 영 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좌절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람이 체면이 있지 않겠습니까? 2021년 정기 기사 2회 시험 가채점 결과를 보니 사회통계만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회통계만 집중했습니다. 아예 기출문제를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쯤되면 거의 시험을 합격하겠다는 목적외에는 다 부차적인 것이 되어버립니다. 문제에서 묻는 것과 답안을 외웠습니다. 이렇게 외워야 하는 문제가 많지는 않습니다. 보통 수준의 난이도 문제는 기본 개념과 기출 문제 해설로 대부분 이해가 되고, 어렵지 않게 학습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1. 사회조사분석사 2급 필기시험의 관건은 제3과목 사회통계
사회조사분석사 2급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조사방법론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확실히 계산 공식 등을 모르면 찍을 수 밖에 없는 사회통계가 복병입니다. 그렇다고 이 시험을 파고들기에는 다른 할 것도 많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효율적이 학습이 더욱 필요합니다.
2. 강의보다는 기출문제 분석에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하는 시험
제가 처음에 방향을 잘못 잡았던 것이 바로 강의부터 들었던 부분입니다. 직장에서 교육비를 지원해주다보니 별 생각없이 강의를 신청했고, 직장에 정상적으로 수료를 했다는 증명을 하기 위해 강의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함정에 빠지는 것이 강의만 대충 듣고 공부했다는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응시에서 탈락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마 이 시험을 준비하며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처럼 혹시 교육 지원을 받아 수강하시는 분들은 강의를 먼저 듣지 마시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설명을 봐도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 도저히 기본이 없어서 한 번 빠르게 들어야 하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기출문제 풀이와 해설로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수험적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통계부분은 기본공식 등 문제풀이를 위한 지식을 먼저 학습하고 외우는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정말 오랜만에 수학책을 편 기분이었는데, 오랜만에 공식 외우고 풀다보면 또 나름의 재미가 있기도 합니다.
3. 조사방법론1과 2는 필답형에서 빛을 발하는 과목
저는 실기 시험에 대한 정보도 없이 일단 필기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조사방법론 1과 2는 눈에 바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조사분석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내용도 상당부분 있어서 쉽게 생각했던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파트가 쉽다고 대충해도 어차피 실기 시험에서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부분이 실기시험의 필답형에서 주로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사회조사분석사 2급의 실기시험은 필답형과 작업형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필답형이 우리가 흔히 아는 주관식(서술형) 문제이며, 여기에 출제되는 것이 바로 조사방법론의 내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3과목 평균 60점을 넘기위한 가벼운 공부도 나름의 전략적 의미가 있겠지만, 실기 시험까지 생각한다면 이해에 중점을 두고 머리 속에 넣어가며 공부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어차피 필답형 준비하며 제대로 외우기는 해야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를 해두고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상태와 강하게 휘발된 상태로 다시 준비하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사방법론 2 과목은 좀 생소한 용어와 개념들이 등장하니 이런 부분은 개념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한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기본 설명이 나와있는 문제집을 보시거나, 기출에서 자주 출제된 부분들은 따로 발췌 암기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2번째 시험을 보고 나서 통과를 확신했습니다. 의외로 사회통계 과목 점수가 높았습니다. 원래는 과락만 면하고 조사방법론에서 점수를 벌어서 메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공부 방법이 이번에는 다행히 통했기 때문에, 필기시험은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2022년 정기 기사 2회 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었군요.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셨던 분들은 실기시험을 보신 분들일테니, 다음에는 수많은 응시생들을 떨게 만드는 실기 시험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필기시험은 합격하면 1년 동안 필기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별로 고생하는 분들이 없습니다. 문제는 실기입니다. 시험장 고르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히는 실기 시험! 조만간 실기 시험에 대해 안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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